초대의 말

연출 39기 황선민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우린 그것을 또 다른 말로 관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 색은 저마다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다양하다 못해 이 세상에서 같은 색을 지닌 관계는 찾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관계란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저마다 각기 다양한 관계들의 속을 들여다보면 그 속에서 각자가 생각하는 관계의 깊이, 무게도 다 다릅니다. 같은 관계일지언정 말입니다. 부모와 자녀, 친구, 직장 동료, 연인 등 여러 관계의 형태 속에서 우리는 관계를 맺고, 유지하고, 끊어내고 또 끊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느낍니다. 관계에서 행복을 느끼고, 감동을 받고, 안정을 찾습니다. 또 관계에 아파하기도, 슬퍼하기도,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각자의 이유로, 자의에 의해 또는 상황 때문에 관계를 맺기도 끊어내기도 하지만 우린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기에 이 모든 걸 알면서도 맺고 끊기를 지속해 나갑니다.
 극 보잉보잉은 한 사람과 또 다른 사람들이 서로 맺고 공들여 유지해 온 관계들이 단 하루 만에 저마다의 이유로 끊기는 다소 특이한 과정들을 그려낸 극입니다. 그 속에서 인물들은 과연 무엇을 깨달았을까요? 여러분들은 각자 저마다의 관계 속에서 어떤 보물을 가져가고자 하시나요. 혹은 그 관계 자체가 보물인가요. 여러분들이 맺고 계신 여러 관계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 마지막으로 극이 재밌으시다면 마음껏 웃어주세요. 그럼, 극예술연구회의 100번째 뜻깊은 여정에 함께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웃음과 재미가 가득한 보잉보잉으로 함께 날아가 보시죠.

기획장 40기 조현서

  어느덧 겨울의 문턱에 서서, 올해의 마지막 공연을 올릴 시간이 되었습니다. 정신없이 달려온 시간 속에서 두 번의 공연을 지나, 이제 제100회 새내기 워크샵 <보잉보잉>을 무대에 올리는 우리 극연인들은 열정 덕분에 조금은 따뜻한 겨울을 보낼 것 같습니다.
 100회라는 긴 시간 동안 극예술연구회를 응원하고 지켜봐 주신 관객 여러분, 그리고 모든 극연 구성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제100회 새내기워크샵 <보잉보잉>은 유쾌하고 즐거운 이야기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여러분께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해 드릴 것이라 자부합니다.
 12월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제100회 새내기워크샵 <보잉보잉>에서 여러분과 함께 웃고 공감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보잉보잉>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